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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한 사고를 위하여에세이 2024. 3. 15. 13:26
어렸을 적부터 잔병치레 한번 없이 건강하게 살아왔다. 알러지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살아왔다.
하지만 3년 전 즈음에 등을 필두로 배, 가슴에서 온 몸이 간지러우며 두드러기가 생겼다.
병원에서 진료 중 하나씩 나열하며 복용한 것을 체크하는데 프로폴리스가 있었다.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씩 먹었고, 그동안 아무런 증상이 없었다.
태생 처음 겪는 알러지에 몹시 당황스러웠고, 프로폴리스 복용을 중단하자 귀신 같이 사라짐을 확인하고 확신했다.
"예전에 내가 아니다."
매 순간마다도 수백만개의 세포가 죽고 분열하고를 반복하여 1년 정도면 몸에 있는 대부분의 낡은 세포는 죽어 없어지고 새 세포로 교체된다고 한다.
나를 이루고 있던 모든 것들이 죽고 바뀌었다.
인간의 뇌는 없었던 일도 마치 진짜 있었던 것 처럼 기억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한다.
실제로 내가 그렇게 경험했다고 그대로 믿고있던 내 기억이 완전히 잘못 알고있던 적도 있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끊임없이 기조도 바뀌고 무드도 바뀐다.
최근들어 과거에 못박았던 나의 기준들도 조금씩 흔들리고 변화하고 있다.
낙인을 찍어버리고 더이상 생각하지 않았던 것들이 결국 나의 고정관념이 된 것이다.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 사람은 고쳐쓰는게 아니다. 라는 말도 조금 다르게 생각 하려한다.
사람은 변하지 않을 수도 있고, 변할 수도 있다. 사람은 고쳐쓸 수도 있고, 고쳐쓰지 못할 수도있다.
누군가 과거에 했던 말이나 행동도, 이제는 그러지 않을 수도 있고 여전할 수도 있다.
그 부분을 판단하는 것은 지켜봐야 알지만 받아드리는 자세는 고쳐 앉을 수 있다.
내가 변화를 경험하지 않았다면 계속해서 고집했을 수 있지만 지금은 아니다.
이러한 변화가 나를 조금은 유연해지게 하지 않을까 싶다.728x90반응형'에세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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