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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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로 가득한 나의 대한 고찰에세이 2025. 1. 10. 08:46
글을 쓴다는 것 만으로도 생각이 정리되고 차분해지는건 나에게 있어서 특별한게 아니다. 가장 큰 이유는 귀찮음이겠지만 다양한 주제로 정신없이 바쁘게 살아오느라 글을 쓰지 않았다. 나는 일과 가정 그리고 게임을 하기에도 24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생각을 반드시 정리하고 넘어가지 않으면 안될 것 같다고 느껴짐으로 글을 쓴다. 내가 살아가는 현실에는 좀처럼 만나기 힘든 사람들, 보통 지하철 1호선에 왕왕 서식하고있는 무리, 그런 금수들이 넷상에는 흔히 목격된다. 나의 혐오의 씨앗이 발아하는 곳은 늘 그 장소다. 혐오의 입장으로는 젖과 꿀이 흐르는, 늘 비료가 차고 넘치는 인분의 땅이다. 내가 그동안 겪어왔고, 목격했던 것들의 특징은 논리적이지 않고, 감정적이며, 납득이 되지 않고, 병신 같다. 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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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에세이 2024. 9. 10. 17:01
과거의 나를 곰곰히 생각해보면 제법 사회화 되어있어 무리를 이루는 것에 능숙했다. 초, 중, 고 그리고 성인이 된 이후로도 말이다. 모든 사람이 나 같지는 않겠지만 1년에서 2년 마다 주변에 어울리는 사람들이 갱신이 되곤 했다. 초등학교 친구들 사이에 구심점으로 사람을 모으고, 중학교 친구들 사이에 구심점으로 사람을 모으고, 고등학교 친구들 사이에 구심점으로 사람을 모으고 말이다. 대학생이든 이후 추가 스토리마다 구심점으로 사람을 모왔다. 하지만 이런 사람들이 쌓이고 쌓이다 보니 벅차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연락이 뜸해지고 멀어지는게 늘 나를 고뇌하게 만들었다. 살면서 늘 어느 그룹에 들어가게되면 그곳에서 나와 맞는 사람들고 어울리게 되고, 그들과 무리를 이루게 되는게 내겐 일상이었기에 그것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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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한 사고를 위하여에세이 2024. 3. 15. 13:26
어렸을 적부터 잔병치레 한번 없이 건강하게 살아왔다. 알러지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살아왔다. 하지만 3년 전 즈음에 등을 필두로 배, 가슴에서 온 몸이 간지러우며 두드러기가 생겼다. 병원에서 진료 중 하나씩 나열하며 복용한 것을 체크하는데 프로폴리스가 있었다.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씩 먹었고, 그동안 아무런 증상이 없었다. 태생 처음 겪는 알러지에 몹시 당황스러웠고, 프로폴리스 복용을 중단하자 귀신 같이 사라짐을 확인하고 확신했다. "예전에 내가 아니다." 매 순간마다도 수백만개의 세포가 죽고 분열하고를 반복하여 1년 정도면 몸에 있는 대부분의 낡은 세포는 죽어 없어지고 새 세포로 교체된다고 한다. 나를 이루고 있던 모든 것들이 죽고 바뀌었다. 인간의 뇌는 없었던 일도 마치 진짜 있었던 것 처럼 기억을 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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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에세이 2024. 3. 3. 03:50
연휴랍시고 잠을 안자 시차가 엉망이 된 나는 돌아오는 월요일에 지독한 고통을 미리 예약하며, 요즈음 잡념으로 가득 차있던 내 머릿속 디스크를 정리해보겠다. ADHD와 함께 끔찍한 환상의 조화가 쌓여 빚어낸 잡념이 내 잠을 방해하며 나를 PC 앞에 앉게 했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태어났을 때부터 삶이 내게 준 건 끝없이 이겨내야 했던 고난들 뿐이다. 그 속에서 나는 항상 왜 사냐를 생각해왔다. 청소년이었던 과거의 나는 사람은 '사랑'이 있기에 살 수 있고, 그것이 살아가는 힘이 되어준다고 결론을 내렸었다. 톨스토이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의 '사랑'과는 다른 '사랑'이다. 우주의 먼지만도 못한 인간의 덧없고 부질없는 삶이 가치있게 되는 것은 오직 '사랑'이라고 생각했다. 내 삶을 돌이켜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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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봄에세이 2023. 12. 7. 17:36
한국의 PC방 문화를 선도했다는 자부심을 가져도 될 정도로 학창시절의 나는 PC방에 항상 살고있었다. 학교에서는 카오스(CCB대회) 조합을 짜고, 피파 베스트 11 포메이션을 짜고, 메이플 사냥터와, 던파 피로도를 계산하며 보냈다. 공부는 할리가 없고, 집에서도 시키지 않았다. 그럼에도 역사에는 관심이 많아서 항상 만점을 받았다. 공부에 관심이 없던 나는 성적의 유일한 자랑거리가 수능에서 세계사, 근현대사를 만점 받았다는 것 뿐이었다. 영화 서울의 봄을 봤다. 영화를 보는 내내 나는 단전에서부터 끓어오르는 불쾌함이 영화가 끝날 때 까지 이어졌다. 집에 돌아와서도 계속 불쾌함이 멍처럼 남아있었다. 원인모를 불쾌함은 날 답답하게 할 뿐이다. 나는 영화를 보며 전두광이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엄청난 카리스마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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꽂힌 잡념에 대한 질의응답 (feat. ChatGPT)에세이 2023. 11. 2. 16:23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다. 인간은 혼자 독립적으로 살아갈 수 없으며 남들과 어울리고 교류하며 유기적으로 관계를 맺고 살아가야 한다. 하지만 유기적으로 관계를 맺기 힘든 상황을 나는 빈번하게 접한다.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고 대화를 해보면 대화가 통하지 않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이런 상황은 보통 불특정 다수를 만날 수 있는 게임 속에서 자주 일어난다. 사람은 보통 본인의 위치에 맞는 사람들과 마주치게 되고 그에 맞는 행동을 하게 된다. 그러나 게임은 내가 누구든 너가 누구든 상관이 없다. 인터넷 상에서 생기는 만남이기 때문이다. 커뮤니티든 게임이든 마찬가지이다. 직접 참여하지는 않지만 관망하는 입장으로만 보아도 끔찍한 현장이 차고 넘친다. "맥문철" 같은 영상만 보아도 인간의 추악함을 느낄 수 있다. 이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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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못 이루는 밤 멍은 때리고에세이 2023. 10. 26. 16:48
요즘 들어 잡생각이 많아졌다. 그만큼 먹고 살만 하다는 걸 반증하는게 아닐까 싶다. 아니면 먹고 살기 급급한데 한량 체질이라 잡생각이 많을지도 모른다. 아무튼 내면의 평화가 가득한데 그로 인해 잡생각이 많다. 문제는 그 잡생각을 도파민 중독에 절여져서 새벽까지 쇼츠를 보고 후회하며 핸드폰을 내려두고 시작하는 것이다. 매일매일이 이러니 하늘이 노래질 지경이다. 최근에 많은 잡생각이 있었고, 글로 남기고 싶은 내용도 많았지만 기억이 안난다. 키워드라도 기억이 나는 것은 '민주주의'이다. 이외 수없이 흩어진 잡생각들은 어쩔 수 없다. 역사적으로 봤을 때, 보통 청동기시대에 사유 재산과 계급이 발생했다고 말하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 무리 생활을 하는 생명체라면 당연하게 계급이 생길 것이라 본다. 무리 영역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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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미해지는 별과 보름달 그리고 초연한 마음에세이 2023. 9. 22. 00:00
문뜩 든 생각이다. 친구란 무엇일까. 어떻게 정의해야하는지 곰곰히 생각해보았다. 당연히 한 문장으로 설명하기란 어렵다. 살면서 1년씩만 끊어서 보아도 그 시절 놀던 친구들은 끊임없이 바뀌어 왔다. 그러나 초등학교 친구가 중학교 친구가 되거나 중학교 친구가 고등학교 친구가 조금씩 겹치거나 지금까지 겹치는 경우도 더러 있다. 그런 것을 인연이라 말하고 싶다. 그러한 인연도 서로 끊임없이 노력해야 유지된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며 오는 사람 마다하지 않고, 가는 사람 붙잡지 않게 되는게 현실이다. 이것을 자연의 섭리라 본다. 자연스레 멀어져가는 친구들에게 고단한 삶 속에 축복이 있기를 바랄 뿐이다. 역사적으로 가슴을 뜨겁게하는 우정의 사료들이 있다. 길가메쉬와 엔키두, 관중과 포숙아, 이순신과 류성룡 등등 아주..